사전투표 비슷했는데 본투표 4년전보다 저조…50% 초중반 그칠듯

선거일 투표율 오전 10 8.7%로 직전 지선보다 2.8%p 낮아…시간 갈수록 격차 벌어져

사전투표율 20%로 비슷…선거 거듭할수록 사전투표 비중 높아지는 추세 감안하면 '예고된 하락'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본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투표율이 4년 전 지선보다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최종 투표율은 50%대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303449명(사전투표 등 9218252명) 중 3869819명이 투표에 참여해 8.7%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시간 기준 4년 전 7회 지방선거(11.5%) 대비 2.8%포인트(p) 낮다. 20대 대통령 선거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11.8%였고, 2년 전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15.3%였다. 

시간대별 투표율은 오전 8시 기준 직전 지선 대비 0.8%p 낮았는데, 격차가 오전 9시에는 1.7%p로 벌어졌고, 오전 10시에는 2.8%p 낮게 나오는 등 시간이 갈수록 4년 전 투표율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오후 1시부터 집계에 반영되는 사전투표율은 이번 지선에서 20.62%로 지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긴 했으나 직전 지선의 사전투표율(20.14%)보다 불과 0.48%p 오른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율을 감안한다 해도 이런 추세가 오후까지 이어질 경우 이번 지선 투표율은 직전 지선의 60.2%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0%대 초반이나 중반 정도의 투표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에서 이미 예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소지 외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한 사전투표의 편의성 때문에 선거를 거듭할수록 전체 투표자 중 사전투표 유권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4년 전과 거의 비슷한 사전투표율은 사실상 사전투표율이 하락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4년 전 지선에서 본투표일에 투표를 했던 유권자 중 이번 지선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 투표율이 4년 전 지선보다는 많이 저조한 상황이다.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제도를 알게 되면서 그때 투표를 많이 한 것 같다"면서도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을지는 오후부터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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