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성자료에 포착된 北 봄가뭄… "심각한 수준"

4월부터 계속… "주민 식량 문제에 영향"

 

최근 북한 곳곳에서 가뭄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는 이날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바탕으로 한 미 해양대기청(NOAA)의 전 세계 가뭄지수 자료를 인용, "북한 중부 지역에서 시작된 가뭄이 이달엔 북부 지대까지 이어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NOAA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가뭄의 '심각' 수준을 나타내는 검붉은색이 4월11~17일엔 북한 중부 지대를 중심으로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4월25~5월1일 주간과 5월2~8일엔 북한 전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가뭄 정도 '중간'과 '높음'은 각각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또 5월16~22일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 중부 지대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함경도를 비롯한 북부 지대에 검붉은색이 남아 있었다.

즉, 북한 중부 황해남·북도 일대에서 올 4월 시작된 가뭄이 이달 들어 북부 함경도까지 퍼져 계속되고 있단 뜻이다.

NOAA의 작년 5월 자료에선 북한 북부지대 일부만 검붉은색을 띠었을 뿐 다른 지역의 가뭄지수는 중간 이하로 표시됐다. 또 역대 최악의 가뭄 피해가 있었던 201920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북한의 4~5월엔 별다른 가뭄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VOA는 "올해 가뭄이 북한 주민들의 식량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또한 "북한의 봄가뭄이 길어질 경우 벼 모내기뿐만 아니라 3월 말~4월 초 파종을 마친 옥수수의 생육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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