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진국 22개국 중 '암 사망' 가장 낮아…의료비도 '최저'

1인당 전체 의료비 지출도 2600달러로 최저

의료비 중 암 치료비 비중은 9.6%로 가장 높아

 

한국이 전 세계 주요 고소득 국가 22개국 중 인구 10만명 당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가장 낮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31일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과 21개 고소득 국가의 암 관련 지출과 사망률 비교'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해당 연구 결과를 지난 27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Health Forum)'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국과 호주, 영국, 스위스, 일본, 덴마크, 스웨덴 등 소득이 높은 22개 국가 의료비와 암 치료비, 암 사망률 등을 비교 분석했다. 

22개 국가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중앙값은 인구 10만명 당 91.4명이었다. 이중 한국은 75.5명으로 22개 국가 중 가장 낮았다. 한국에 이어 일본이 81.5명, 호주와 스위스가 83.3명, 아이슬란드가 84명 등을 기록했다. 미국은 86.3명으로 22개 국가 중 7위였다. 인구 10만명 당 암환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로 113.7명이었다.

연구팀이 흡연 여부를 보정해 10만명 당 암환자 사망 비율을 다시 반영한 뒤에도 한국은 50.1명으로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전체 지출하는 의료비도 한국이 가장 낮았다. 한국이 2600달러(약 3216980원)에 이어 스페인이 2701달러(약 3341137원), 이탈리아가 2911달러(약 3601780원) 등이었다. 미국과 스위스가 각 1만945달러(약 135459원)과 9629달러(약 11912035원)로 1인당 전체 의료비 지출이 가장 컸다. 

22개 국가의 1인당 전체 의료비 평균은 5386.3달러(약 6664468원)였다.

한국은 전체 의료비 중 9.6%를 암 치료에 사용해 22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한국에 이어 일본이 7.5%로 의료비 중 암 치료에 사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암 치료비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전체 의료비 중 3.7%만을 암 치료에 사용했다. 22개 국가 평균은 5.86%였다.

다만 한국의 경우 전체 의료비 지출이 적은만큼, 1인당 암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비는 250달러(약 309000원)를 기록해 22개 국가 중 8번째로 낮았다. 1인당 암 치료비 지출이 가장 낮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132달러(약 163152원)를 기록했으며 가장 지출이 큰 나라는 584달러(약 721590원)를 쓴 미국이 차지했다. 

22개 국가 1인당 암 치료비 지출 중앙값은 296달러(약 365944원)였다.

연구팀은 "암 치료 비용이 연령대를 표준화된 암 사망률과 관련이 없음을 발견했다. 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암 치료에 더 큰 비용을 지출했지만, 암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것과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미국 내 치료비 지출의 일부 금액으로 암 사망률을 낮추는 방법을 이해하면 향후 연구자, 임상의 또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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