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잖은 척 마라·웃기는 소리·가증스러운"…또 나온 김승희 '막말'

2020년 2월 복지위 마지막 법안소위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20년 2월 자유한국당 의원 시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막말을 쏟아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김승희 후보자는 지난 2020년 2월 19일 열린 제37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는데, 이때 막말성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은 복지위 법안소위 마지막 날이었다. 당시는 역학조사관 관련 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안 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과 민주당 의원 간 설전이 오갔다. 

법안소위 속기록을 보면 법안 논의 과정에서 김승희 후보자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며 정회를 거듭 요구했다. 이후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급기야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김승희 후보자에게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르면서 팔팔 뛰고 난리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승희 후보자는 김상희 의원에게 "점잖은 척하지 마세요, 정말"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김상희 의원은 "나는 점잖다"라고 반박하자, 김승희 후보자는 "웃기는 소리 하지 마시고"라고 비꼬았다. 

이후 민주당 소속 기동민 법안심사소위원장은 "그런 얘기까지 하지 마시고"라고 말하자, 김승희 후보자는 "누가, 누가? 정말 가증스러운 그런 얘기 하지 마십시오. 난 그대로 돌려주는 겁니다. 김상희 위원이 저한테 한 말 그대로 돌려줍니다. 지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존재하고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면서도 "심지어 동료 의원들에게도 막말을 쏟아내는데, 따뜻한 마음으로 국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걱정스럽다"고 주장했다.

김승희 후보자는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지난 30일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야당 국회 의원으로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했었다. 의정 활동했던 내용이 공론화돼 (현재) 저의 후보자 자격에 대해 문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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