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후보자, 본인 이어 어머니·딸도 '갭투기' 의혹

 

강병원 "김승희 딸, 할머니 소유 아파트 매입 후 실거주 없었다"

 

2주택자 김승희, 공무원 특공으로 세종 분양 의혹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은 물론 딸과 어머니까지 '갭투기'를했다는 의혹이 27일 불거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과거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 장녀는 지난 2019년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를 4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김 후보자의 장녀는 이 아파트를 매입한 직후 3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전세 보증금 3억6000만원은 김 후보자의 재산공개 내역에 딸의 채무로 나타나 있어 1억원으로 이 아파트를 갭투자 형식으로 취득한 의혹이 제기된다.

아울러 김 후보자 모친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이 아파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어머니는 지난 2009년 8월 4억6000만원에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당시 모친의 주소지는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리의 한 임야로 돼 있다.

이곳의 지목은 잡종지(농사 용도의 땅이 아닌 건물, 도로를 지을 수 있는 땅)인데 현재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현장 사진을 보면 주변엔 컨테이너 형태의 건물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이 땅은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시절 재산목록에 포함시켰다가 그 다음 해부터는 '타인 부양'을 근거로 모친 재산 고지를 않았다.

김 후보자는 앞서 식약처 재직 당시 세종 소재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실거주하지 않고 갭투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식약청 차장으로 근무했던 2012년 세종 도담동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당시 김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서울 목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의 경기 고양 일산서구의 아파트 등 총 2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김 후보자가 세종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 기관 종사자 등 특별공급'으로 분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세종의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고 갭 투기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2012년 분양 이후 2014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주택을 임대한 뒤 임대차 기간 2년이 끝나는 2017년에 매각했다.

강 의원 측은 김 후보자가 전셋돈으로 부족한 분양 잔금을 메꾼 뒤 전월세 만료 시기에 집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시세 차익을 거둔 게 아니냐고 의구심과 함께 가족까지 이른바 '부모찬스' 등을 사용해 갭투기 의혹이 불거졌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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