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75%로 인상…성장률 2.7%로 낮추고 물가 4.5% 대폭 상향

금통위, 4월 이어 5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2007 7~8월 이후 처음

올해 성장률 전망치 2월 3.0%→5월 2.7%, 물가전망치 3.1%→4.5%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기존의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15년 만의 첫 두 달 연속 인상이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2.7%로 0.3%포인트(p) 낮췄으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4.5%로 1.4%p 대폭 수정했다.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0.50%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뒤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걸쳐 0.25%p씩 인상했다. 이어 5월에도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0.50%에서 1.75%로 오르게 됐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7~8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이 정책금리를 기존의 콜금리 목표에서 기준금리로 변경한 2008년 3월 이후로 살펴보면 첫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사례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금통위를 앞두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운용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94%는 이날 기준금리가 0.25%p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결을 전망한 응답자는 6.0%에 불과했다. 직전 설문조사에서는 인상 50.0%, 동결 50%로 딱 반반으로 갈렸지만 이번 조사에선 인상 쪽으로 무게가 크게 기울었다.

최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이들 모두는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현행 1.50%의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0.25%p 오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또한 이날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놨다.

앞서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선 올해 경제성장률 3.0%, 내년 2.5%를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올해 2.7%, 내년은 2.4%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선 큰 폭의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올해 한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종전 3.1%에서 4.5%로, 내년 전망치는 2.0%에서 2.9%로 올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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