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도 사전투표 가능…원숭이두창 '차단관리' 강화

일반선거인 투표 끝난 오후 6시30분부터

원숭이두창 검사체계 확대…차단관리 강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선거인과 같은 절차로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일반선거인의 투표 종료 후에, 법정투표시간 동안 투표소내에서 일반선거인과 동일한 절차로 투표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 위험이 있는만큼 일반선거인과 투표 시간은 다르다. 사전투표는 5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90분 동안 가능하며 선거일 투표는 6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60분간 가능하다.

중대본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5월 27~6월 1일까지 복지부·행안부·질병청에서도 중앙부처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원숭이 두창 18개국 171명 확진…차단관리 강화

방역당국은 이날 또 해외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총 18개국에서 확진환자 171명, 의심환자 86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퇴치를 선언한 사람 두창(천연두)과 증상이 유사한 질병이다. 발열·두통 등 증상이 시작해 2~4주간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애초 서아프리카지역 풍토병이었으나 이달 초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이례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미 2016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는 구축한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까지 검사체계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차단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격리해제 제외 '안착기 전환' 추진

정부는 또 코로나19 확진자 격리해제에 대한 의견을 4주 뒤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격리의무 해제가 재유행의 시기를 앞당기거나 그 유행의 정점을 높일 것이라는 방역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중대본은 "지난주 금요일(20일) 발표한 것처럼 격리의무 해제는 4주 이후로 연기됐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4주 후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만 격리해제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안착기 전환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이다. 이에 고령층이 하루 안에 검사와 진료, 처방까지 바로 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있다며 해당 내용이 정리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또 "국민들이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고 있는데 감사한다"며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의무이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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