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고위 간부 투신 사망…'국민에 죄송' 유서

LH 전북본부장 지낸 간부 투신 사망…'국민에 죄송' 유서

본부장급 전문위원 근무, 어제까지 출근…극단선택 추정

주거지서 유서 발견…정부발표 수사대상 20명 포함 안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앞 화단에서 A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LH 전북본부장을 지냈고 퇴직 1년을 앞두고 LH에서 본부장급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며 전날까지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그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그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국민에 죄송하다''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책임을 통감한다'와 관련해 왜 그런 내용을 적었는지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전북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했다. 괴롭다'는 내용은 없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경찰에서 수사 중인 LH 투기 의혹과 관련한 대상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투기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20명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행적 상 범죄 혐의는 없으나 부검할 예정"이라며 "사망 원인 등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가 본부장으로 근무했던 전북본부는 이번에 투기의혹이 불거진 LH직원 13명 가운데 4명이 근무했던 곳이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LH 전북본부 직원들의 광명·시흥 일대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경찰은 투기 의심자가 10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국세청과 금융위원회 인력 등 총 34명을 파견 받아 부동산 투기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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