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 IPEF 주도력 부족…일부 참여국 경제 피해 입을 수도"

"공급망, 디지털화 등 중국 없이는 발전할 수 없어"

 

미국이 주도하며 한국 등 13개국이 참여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지난 23일 공식 출범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은 IPEF를 주도하고 회원국 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4일 IPEF에 대해 구체화하는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고 미국이 주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중국이 해결해야할 위협이라고 했다. 

매체는 IPEF에 중국과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이 빠지고 미국과 인도가 추가된 것 외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IPEF의 내용이 다소 미흡하지만 향후 몇년 동안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구체적인 규칙을 추가하면서 '경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 당국자들은 지난 23일 IPEF 발족 이후 이와 관련한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며 향후 합의는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IPEF에 관세 자유화는 없다고 했지만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규칙과 표준, 공급망에서 더 명확하게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기회"라고 했다. 

구샤오송 하이난열대해양대학원 아세안연구소 소장은 IPEF가 아세안 국가에 투자와 무역에 있어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IPEF에 참여한 베트남의 경우 미국에 대한 섬유와 디지털 수출에서 정책적 보너스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구 소장은 미국이 중국의 경쟁력 약화에 도움이될 수 있는 국가를 IPEF 파트너로 선정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베트남은 가장 큰 시장으로,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생산을 한다며 중국의 공급망 상쇄하는 이용될 수 있다고 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일부 아세안 회원국이 IPEF에 가입한 것은 미국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핵심 첨단 기술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세안 회원국은 미국의 배제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무역전문가들은 중국 고립을 목표로 하는 IPEF의 목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탕다졔 우한대 방문 연구원은 "디지털화, 공급망, 청정에너지의 주요 전략 기둥은 중국 없이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시장일뿐 아니라 강력한 서비스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청정 에너지의 주요 공급국이라고 했다. 또 공급망 측면에서는 중국 공급 없으면 미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햇다. 

매체는 호주의 경우 석탄 산업 발전이 IPEF의 청정 에너지 규제에 따라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일부 국가에게 IPEF는 경제적 피해를 끼칠수 있다고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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