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는 부적격" 野 인준 반대 목소리 여전…오후 2시 의총서 논의

강병원 "부적격이라는 데 이견 없어…당론으로 반대 정해야"

"백만 공무원 모범될지 의문…무기력한 가결 오히려 지선에 악영향"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논의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인 이상민 민주당(대전 유성구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한덕수 후보 인준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되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의원은 "그런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오히려 대통령의 행태를 야당이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무기력하게 인준안을 처리해 주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적 반감도 상당히 크다"며 "오히려 인준해 줬을 경우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의 야당 간사인 강병원 민주당(서울 은평구을) 의원도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부적격 후보라는 데는 당내 이견이 없다"면서도 "(인준 부결이)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한 20% 조금 넘는 수준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전날(19일)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당론으로 인준 반대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과 독주에 대해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쓴소리를 하고 견제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며 "이것을 발목잡기라고 판단한다면 기회될 때마다 발목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민주당)는 한 후보자 인준에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당"이라며 "(자유투표는) 우리 당을 굉장히 무책임한 정당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서울 은평구갑)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 인준 관련해 여러 가지 전제조건이 있고 연계돼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한 후보자 그 자체로 적격 부적격을 판단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진행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한 후보자에 대해 비토를 시사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분명한 사실은 (한 후보자는) 역대 정부 초대총리 후보자 중 가장 자기관리가 안 된 분이다. 이런 분이 과연 내각 통할하고 백만 공무원 모범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민주당은 무엇보다 국민 우선 원칙과 제1당 책무에 따라 총리 인준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로지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셈법만 따지다 보니 국민의힘 안에서는 민주당이 총리 후보 인준안을 부결시켜도 좋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여기에 더 나아가 국민이 낙마시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를 한덕수 후보 인준을 해주면 그 후에 사퇴시키겠다는 의미 없는 거래와 흥정을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으며 그 정치적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 여부에 대한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여기서 결정된 당론을 토대로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에 임해야 한다. 인준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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