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스타트]초접전 김동연-김은혜, 당락 최대 변수…‘부동산·단일화’

대선 이어 지선 부동산 영향…한국갤럽, 최대과제 ‘집값안정’ 등 32.5%

김은혜-강용석 단일화시 접전양상 균형 무너져…결론 주목

 

19일부터 6·1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전국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집값 안정 등 부동산 정책과 후보단일화 이슈가 당락을 가를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 등으로 경기도지사 선거구도가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김은혜-강용석 후보간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구도가 깨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최근 실시된 각종 경기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지난 16~17일 경기도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p)한 결과, 김은혜 후보 43.8%, 김동연 후보 43.2%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6%p로 초접전 양상이다.

KBS·MBC·SBS 방송3사가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도내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한 결과, 김동연 후보 37.3%, 김은혜 후보 36.1%로, 양후보간 격차는 1.2%p에 불과했다.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도내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한 결과, 김동연 후보 36.6%, 김은혜 후보 35.9%로 0.7%p의 초접전을 벌였다.

이같이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으로 전개되는 것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에다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문제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경기도의 18세 이상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에게 차기 경기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를 물은 결과, '집값 안정 등 부동산정책'이 3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통 문제 해결·교통 인프라 확충' 16.3%, '기업 유치 및 일자리확대' 14.5%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6%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재명 후보가 패한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민심이반이 심했던 서울시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4.8%p 차로 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런 점에서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 초반부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자신하면서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공약을 내놓으며 부동산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전문가 김동연 후보는 '1·3·5 정책'을 내놓았다. '1은' 1기 신도시를 조속하게 재건축·리모델링하고, '3'은 1기와 2기를 포함해 3기 신도시까지 일자리와 주거, 교육 인프라를 먼저 갖춘 자족도시로 만들고, '5'는 50% 반값아파트(약 20만호)로 싼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성남시분당갑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경기지사 출마로 인해 사직한 김은혜 후보도 정부와 원팀을 이뤄 신도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대표공약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신속 추진' '3기 신도시 직주락(職住樂) 스마트도시 건설' '2030 청년들을 위한 주택 27만호(임대 2만호+분양 25만호)’ 임기 내 공급' '무주택자 전세자금 지원 확대' '경기도지사·국토부장관·시장·군수가 함께하는 재개발·재건축 협의회 신설' 등을 내놓고 있다.

이와 맞물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도 제한적으로 선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원팀이 돼 대장동 특혜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공익환수 효과는 사실이다. 다만, 부동산 폭등에 민간이 폭리를 취한 것”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간 단일화 여부가 경기도지사 선거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양 후보간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6~17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김은혜 후보 43.8%, 김동연 후보 43.2%의 지지율을 얻었다. 김은혜 후보가 나올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46.5%의 지지율로 김동연 후보(40.6%)보다 오차범위 내인 5.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시 양후보 간 팽팽한 힘의 균형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됐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18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은혜 후보측에서) 단일화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기도지사 선거에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까지 가서 실제 투표에서 지지율이 10% 이상 나오면 다음 총선에서 창당하겠다"며 "이 정도 지지율이면 총선 공천보다 창당이 더 낫다"고 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 후보측은 지난 14일 "단일화 조건은 양자TV토론 3회 후에 당적을 뺀 이름만을 넣고 1회만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다. 결과에 따라 승복하고 선거운동에 적극 협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김은혜 후보 측은 15일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별도의 입장을 낼 생각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단일화 성공 시 보수 색채를 강화하고 있는 강 후보의 행보로 인해 경기지역 중도층 이탈 가능성이 높고, 반대의 경우 보수분열 가능성이 각각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선거 이슈들이 19일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어떻게 전개되고 결말 맺을 지 주목된다. 한편, 본보의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