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입국 안되는데"…日 오사카 항공권 예약 400% 증가

일본 정부, 한국인 백신 접종 완료자 격리 면제

관광 입국은 아직 허용 안돼

 

일본 정부가 한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 조치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자유여행객 사이에서 일본행 항공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아직 관광을 위한 입국은 허용하지 않았는데도 일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18일 주요 항공권 예약 플랫폼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한국인 대상 격리 면제 시행 정책 발표 이후 일본행 항공권 예약률 및 검색량이 최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 현황을 보면 일본 정부가 한국인 격리 면제 조치를 발표한 16일 전주 동일 요일인 10일과 비교해 오사카 항공권은 400%, 나리타(도쿄) 항공권은 88% 예약이 늘었다.

이현주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 미주일본팀 팀장은 "일본 항공권 예약건수가 학생과 출장객 수요로 꾸준히 소폭 증가를 보이고 있었으나 이번 한국인 격리 면제 소식에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개별자유여행(FIT) 시장에서 많은 점유를 차지했던 일본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여행 시장 부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리플의 경우 '일본 항공권'에 대한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16일 기준 전일 대비 오사카 항공권은 36%, 도쿄 항공권은 58% 증가했다. 오사카 항공권의 경우 지난 1일과 비교해서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플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격리 면제 시행 발표 이전인 3~4월부터 해외 항공권 검색 순위 가운데 일본 주요 도시가 상위 5위권에 올랐다"며 "아직 예약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엔저 현상과 일본 운항 재개로 관심도가 점차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에선 향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실질적인 일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9년 노재팬 운동 이후 억눌렸던 일본여행 수요와 엔저 현상이 맞물려 일본여행에 대한 보복 수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여행 중독성이 큰 나라로 사실상 대체 여행지가 없다고 보면 된다"라며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조만간 여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한국에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규제 대책을 완화해 도착 시 검사에서 음성이면 3일간 지정시설 격리대기를 면제한다. 

현재 유학생과 출장 목적 입국 등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나 아직 관광을 위한 입국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2020년 3월부터 중단된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도 이르면 6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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