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美 주도 IPEF 참여한다…출범 정상회의 '화상' 참석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지지 선언 및 참여 의사 밝힐 듯

'중국과 충돌' 우려에 박진 장관 "IPEF, 어느 한 나라 겨냥한 것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서 IPEF 출범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하며 참여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진행된 시정연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취임식 날인 지난 10일 진행된 외빈만찬에서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한국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한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IPEF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24일로 예상되는 참가국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IPEF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통해 처음 공개한 구상이다.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 간의 '포용적이고 유연한' 경제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일종의 '경제안보 플랫폼'으로 목적은 중국 견제에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2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IPEF 가입이 중국의 이해와 상충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중국과 직접적으로 이해 상충할 일은 없다"며 "IPEF는 어느 한 나라를 겨냥해서 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국의 눈치를 보고 (가입하고 말고) 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중국과도 새로운 프레임을 하나 만들어야지 않냐"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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