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발언 논란' 김성회 자진사퇴…"진실 알려지길 바라"

위안부 피해자에 '밀린 화대'·'동성애는 정신병' 등 과거 발언 논란

출범 사흘만에 대통령실 첫 낙마…"지지하고 응원했던 尹정부 성공 바라"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회비서관이 과거 동성애와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한 '혐오 발언'이 논란이 된 끝에 13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참모가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내각 구성에서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바 있다.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에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사흘 만에 고위직인 비서관급 참모가 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정부 인선을 둘러싼 '검증 실패' 논란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 전 비서관은 그동안 과거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해명의 내용도 문제인 것은 물론 대통령실 참모가 민감한 이슈에 대해 직접 개인 SNS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커졌다.

그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 글에서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발언은 사과했지만 동성애가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노리개'라는 과거 글이 문제가 되자 전날(12일) "여성 인구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중도입국자녀가 전체의 4%에 불과하다'는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학계 논문에 기재돼 있다"고 반박했지만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민통합과 발전 번영의 길이라 생각해 사퇴한다"며 "저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지만 차차 저의 진정성과 진실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제가 지지하고 응원했던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코로나 재앙을 벗어나 글로벌 리더로 우뚝서고, 발전, 번영하길 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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