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사자' 심리 다시 주춤…한주만에 매매수급지수 하락

91.0으로 전주 대비 0.1p 하락…수도권도 91.7 0.6p 떨어져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에 매물 늘고 美 금리인상도 영향 분석

 

지난 3월 이래 회복세에 접어들었던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이번 주 다시 위축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주 전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91.0으로 집계됐다. 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3월 첫째주 87.0로 상승전환한 뒤 7주 연속 상승했지만, 4월 마지막 주 90.5로 갑자기 하락했다. 지난 주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지만, 한 주 만에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 5개 권역 중 목동, 여의도 등이 속한 서남권(91.893.0)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전주 대비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용산구·종로 등 도심권 매수심리가 91.1로 0.8p 떨어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91.7로 지난주(92.3) 대비 0.6p 하락했다. 경기는 92.4에서 91.6로 0.8p 하락했고, 인천은 95.0에서 93.8로 1.2p 떨어졌다. 

더불어 1월 셋째주 이후 15주만에 상승 전환했던 서울 집값도 지난 주 0.01%에서 0.00%로 일주일 만에 보합 전환했다. 경기·인천 아파트값도 이번주 다시 하락 전환됐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94.1에서 93.8로 0.3p 하락했다. 지방은 95.7로 전주와 동일했다. 

지난 10일 시행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앞두고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미국발(發)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가 커지며 관망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94.7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치 자체는 올해 중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95.5로 전주와 같았다. 경기는 95.7에서 95.8로 소폭 상승했고, 인천은 97.0에서 96.4로 하락했다.

아직 전세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이라 전세를 찾는 세입자보다 세입자를 구하는 집주인들이 많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지수가 상승세고, 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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