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시끌 '남매의난' 매듭 못짓고…아워홈 구자학 회장 별세

지분 38% 구본성 전 부회장 후계에 59% 쥔 세 자매 반기

막내 구지은 부회장 주도 '오빠 해임' 후에도 경영권 다툼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아버지의 별세에도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간 '남매의 난'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워홈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구지은 부회장 두 남매를 중심으로 6년째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 간의 갈등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에는 장남인 구본성 당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후계 구도가 갖춰졌다.

경영권 다툼은 1남 3녀가 전체지분 98%를 쪼개 보유하고 있는데서 시작됐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아워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경영권을 노린 여동생 구미현·명진·지은이 합심해 구 부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합산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다.

올 초에는 구 전 부회장이 동생 구미현 씨와 손잡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 흔들기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들어 두사람 간 연합에 균열이 발생했다. 구 전 부회장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이사 선임 등에 대해 구미현씨가 임시 주총소집 허가 신청을 철회하고 나섰다.

아워홈 지분 19.28%을 보유한 구씨가 구 전 부회장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다면 남매의 난은 구 부회장의 완승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다만 구씨가 지분 매각 의사를 철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워홈의 경영권 향배는 오리무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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