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진·이상민 장관 임명 강행…이창양·이영 추가해 국무회의

오전 추경호 총리대행 임명 제청으로 박진 외교·이상민 행안 장관 임명안 재가

국회, 이창양·이영 청문보고서 채택…임명 후 오후 3시 국무회의 참석 수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6·1 지방선거 주무부처의 국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경제 분야 국정 공백 역시 최소화돼야 한다는 기조에 따라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안도 국무회의 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박진 후보자와 이상민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렀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으나, 윤 대통령이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기한이 지나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날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총리 대행 자격으로 헌법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임명을 제청했고 윤 대통령이 즉각 재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밤 12시를 기점으로 사퇴했다.

윤 대통령이 민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반대한 후보자 5명 중 2명만 이날 임명한 것은 관련 분야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다만 임명 강행이 가능한 나머지 3명(원희룡·정호영·박보균 후보자)은 급하게 임명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국무회의 안건이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인 만큼 윤 대통령은 이창양 산업부·이영 중기부 장관도 참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전 11시5분쯤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보고서가 정부로 송부되면 추 부총리 제청으로 윤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경제도 어렵고 한미정상회담도 가까이 다가왔고 선거도 코앞이고 여러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오늘은 아마 가능한 한 많은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새 정부 장관 9명에 더해 이창양·이영 후보자까지 참석하면 국무회의 개의 정족수(대통령 포함 11명)를 충족하게 된다. 안건은 참석 위원 3분의 2 찬성으로 의결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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