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편한 옷차림으로 사저 마당서 휴식…마을엔 시민들 발길

평산마을 귀향 이틀째 일정 없이…주변인과 대화도

마을 입구엔 70대 1인시위… 보수단체 집회도 예고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차례 드러내며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1일 특별한 일정이 없이 사저에 머무르고 있다. 마을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사저를 보기 위해 찾아 온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오전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은 경호인력과 사복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마을 안길 입구에서는 경호인이 외부인 출입을 막았다.

마을 안길 입구에선 서울에서 내려온 한 70대 남성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보수단체의 집회도 예정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들이 6월 초까지 평산마을 안길 입구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를 한 상황"이라며 "지지자들이 계속 마을을 찾고 있어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둘째날인 11일 오전 11시55분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5.11/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편안한 옷차림으로 사저 밖으로 나와 주변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다만 마을 방문객들이 통행하는 마을 바깥족 길과 사저와의 거리는 100여m 떨어져 있어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은 육안으로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다.

문 전 대통령은 11일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개인 이사물품과 사저 내부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청와대 행정관은 "(문 전 대통령이)오늘은 물론 당분간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신 것으로 파악된다"며 "21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해방' '자유'와 같은 단어들을 사용해 퇴임 소회를 거듭 밝혔다. 5년 내내 어깨에 짊어졌던 '국정운영의 부담감'에서 벗어났다는 홀가분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평산마을 귀향 후 마을주민 60여명을 초청해 가진 다과회 자리에서도 "자유인으로 마을에 와 편안하게 주민들을 뵐 수 있게 되어 좋다.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귀향 둘째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시민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구경을 하고 있다. 2022.5.11/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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