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정계 인사 등 故 김지하 시인 조문행렬 이어져

원주 세브란스병원에 빈소…내달 25일 서울서 추모행사 갖기로
11일 오전 9시 발인, 장지 원주 흥업면 선영

 

지난 8일 81세로 세상을 떠난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화계, 정계 등 인사들은 시인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지하 시인의 빈소가 마련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은 9일 애도의 뜻을 전하는 인사들로 가득했다. 고인의 가족은 이날 시인의 장례식장 특실빈소를 지키면서 고인과 연을 맺어온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빈소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을 비롯한 문화계, 정계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빈소를 찾은 예술인 등을 중심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문화행사 추진이 결정됐다.

빈소를 찾은 손 전 대표와 임 이사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정성헌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나선화 생명과 평화의길 상임이사,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고인의 49재 날인 오는 6월 25일 서울에서 고인의 뜻과 사상, 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김지하 시인의 본령은 생명사상과 생명미학에 있다”며 “김지하 시인과 함께 문화활동을 했던 예술인 등을 중심으로 '생명 평화 천지굿'이라는 추모문화제를 화해와 상생의 차원에서 갖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의 빈소가 9일 강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이날 문화계와 정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화가 빈소 앞에 자리하고 있다. 2022.5.9/뉴스1 신관호 기자.


이 밖에도 이날 고인을 기리는 추모 행렬은 계속됐다. 이재오 전 국회의원과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애도의 조화를 전했으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노해 시인 등의 조화들이 고인의 빈소 앞을 가득 메웠다.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저항시인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五賊) 등의 작품을 남기고 오랜 투병생활 끝에 지난 8일 오후 4시 원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생전 고인은 서울대 미학과 재학시절 4·19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 등을 겪으면서 학생운동에 깊게 관여했고 이를 저항시로 표현했다.

또 1990년대 이후 민중사상에 독자적 해석을 더해 '생명사상'이라 이름하고 생명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하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 작가의 사위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9시며, 장지는 부인 故김영주씨가 묻힌 원주 흥업면 선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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