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2 방기선·최상대, 외교2 이도훈…尹 '차관 체제' 가동

차관급 20명 인선 발표…"국정 운영 공백 없게 내일 취임 즉시 임명"

교육부 차관 등 장관 임명 지연되는 부처들도 포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9일 15개 부처 차관급 20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통일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 15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교육부·외교부·행전안전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통일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이날 차관 인사가 발표된 상당수 부처의 경우 장관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거나 청문회를 진행하지 못해 공백 상태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일부 부처를 '차관 체제'로 운영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차관 인선을 대거 발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10일 즉시 이들 차관급 인사들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인선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1·2차관에 각각 방기선(58)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와 최상대(58)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발탁했다. 교육부 차관으로는 장상윤(53)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을 기용했다.

외교부 1차관은 조현동(63)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은 이도훈(61)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이 인선됐다. 이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다가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통일부 차관은 김기웅(63)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은 신범철(53)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이 지명됐다.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한창섭(56)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차관급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성호(56)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각각 선임됐다.

문체부 1차관에는 전병극(60) GKL 혁신경영본부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인중(55) 농림부 차관보가 맡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장영진(57)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안덕근(55)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발탁됐다.

보건복지부 1차관은 조규흥(56)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 2차관은 이기일(59)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임명됐으며, 환경부 차관은 유제철(59)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기섭(54)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지명됐다.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원재(65)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해양수산부 차관은 송상근(55)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조주현(54)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떠한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내외의 일정을 보좌하는 대통령비서실 산하 부속실장에는 강의구(56) 전 검찰총장 비서관을 내정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시 대검에서 비서관으로 보좌한 강 비서관은 대통령직인수위에 합류해 근무해왔다. 

문재인 정부까지 대통령비서실 산하 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보좌하는 제1부속실과 대통령 배우자 일정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로 나뉘어 각각 비서관급 부속실장이 맡아 왔으나 윤 당선인은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부속실을 하나로 통합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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