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취임식 하이라이트…尹내외 180m 걸어서 입장·靑개방 생중계

취임식 경축연 건배주는 '허니문' '니모메' 등 6개 전통주

돌출 무대서 25분 취임사…국민과의 소통 의지 반영

 

제20대 대통령취임식이 10일 오전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취임식 전체 규모는 4만1000석에 달하며 일반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씨는 과거 취임식처럼 단상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고, 국회 정문에서 내려 연단까지 약 180m를 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걸어갈 예정이다. '국민과 함께 만드는 취임식'이라는 콘셉트가 반영됐다. 

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공개한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 미디어북'을 보면, 10일 진행되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의 행사장은 국회 앞 잔디마당에 마련됐다. 취임식 전체 규모는 4만1000석이며, 2만4000석 규모의 국민 초청석 등이 준비됐다.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초청됐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꼽히는 왕치산 국가부주석,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 등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오전 10시 사전행사에 이어 본행사는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내외의 입장으로 시작된다. 윤 당선인 내외는 과거 취임식처럼 단상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고, 국회 정문에서 내린 뒤 시민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으며 연단까지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한다.

이후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단상에 올라간다. 국민희망대표에는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를 비롯해 디지털 성폭력 가해 '박사방' 주범을 일망타진한 남궁선 서울경찰청 경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씨 등이 포함됐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 내외와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는다. 그 뒤편으로는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및 가족 등을 위한 1000석이 마련됐다.

윤 당선인은 취임 선서를 한 뒤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야외 객석을 향해 10m 정도 튀어나온 돌출무대에서 취임사를 발표한다.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사에는 자유·인권·공정·연대 등이 핵심 키워드로 담겼다. 이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것이란 시대적 소명을 선포할 예정이다. 취임선서 말미에는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무궁화와 봉황도 연출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취임사 후에는 단상 좌우 스크린에 취임일에 맞춰 낮 12시부터 개방되는 청와대 개방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취임식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고, 윤 당선인이 다시 걸어서 국회 출구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끝난다. 윤 당선인은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외국 사절단과의 접견 등 업무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 때 했던 카퍼레이드는 열리지 않는다. 

이후 오후에는 국회 중앙홀(로텐더홀) 경축연회에 참석한다. 박병석 국회의장·김부겸 국무총리·김명수 대법원장·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과 문 대통령 내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배사를 하고 환담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경축연회 때 사용할 건배주는 경기도 양주 허니문 와인, 제주산 청주 니모메 전북 무주산 붉은진주 머루 와인, 강원 홍천산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 와인, 충북 영동산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와인 등 총 6종의 국내산 와인으로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외빈 초청 만찬으로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만찬에는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을 비롯해 5대 그룹 총수들과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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