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경비 1번지' 종로경찰서도 격변기 돌입

지난달 일부 용산서로 이동…하반기 인사까지 영향 지속

7월 중순 임시청사 이전…40년 만에 신축 공사

 

오는 10일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으로 전격 이전되면서 '경비 1번지' 종로경찰서도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종로서의 변화는 청와대 일반인 개방, 7월 광화문광장 개방과 맞물리며 대대적인 역내 인력·기능 정비로 이어질 전망이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4월29일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관할서인 용산서로 약 50~60명의 경찰관을 인사 발령했다. 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진행돼 온 인력 재배치 차원으로, 발령 대상자는 대부분 용산 근무를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에는 직전 종로서 근무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종로서에서는 교통·정보·경비·안보 등 기능별로 인력이 축소됐다. 안보의 경우 팀 전체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경내 경비를 전담해 온 101경비단 인력도 지난달 말부터 용산 이전에 들어갔으며,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202경비단 인력도 조만간 이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종로서 인력 변화는 하반기 경찰 인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당장 10일부터 청와대가 일반에 개방되고, 7월 중 광화문광장이 개방되는 만큼 기능별 수요를 꼼꼼히 살펴 인사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화문광장이 개방되면 집회·시위가 대거 몰릴 수 있는 만큼 기존 청와대 일대에 집중됐던 경비 기능이 정부서울청사와 주한 미국 대사관, 세종문화회관 일대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일대 파출소 통폐합도 향후 치안 수요를 감안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청와대 주변에는 청운·옥인·통의·삼청 등 파출소가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 이후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으므로 하반기 상황을 보고 (인력을) 추가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년 개방될 광화문광장 조감도.(서울시 제공)© 뉴스1


오는 7월에는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종로서 건물이 신축 공사에 들어가며 외적 변화도 맞게 된다. 이에 따라 종로서 소속 650여명은 오는 7월 중순부터 약 2주에 걸쳐 공평동 옛 SM면세점 건물에 마련된 임시청사로 이전할 예정이다.

임시청사는 지하 3층(주차장)과 지상 1~6층 규모다. 종로서는 3년간 임차계약을 마친 상태로, 신축 공사 상황에 따라 입주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새롭게 지어지는 종로서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된다. 현재 종로서 옆 방범순찰대 건물은 그대로 유지된다. 

신축 공사는 종로서가 현 위치(경운동 90-18)로 이전한 1982년 이후 40년 만이다.

종로서는 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 국립경찰 창설과 동시에 낙원동 58번지(현 세무서)에 개서했으며, 1948년 공평동 163번지(현 SC제일은행 본점)으로 이전했다가 1957년 경운동 94번지(현 SK재동주유소)를 거쳐 현 위치에 자리잡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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