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상대 모르고 설치면…" 오늘도 尹정부 비난

국정과제 중 '3축 체계' 강화에 "쓸데없는 물건짝"

 

북한 선전매체들이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안보 분야 주요 국정과제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발사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8일 '장마철 여름밤에 부나비 덤비듯'이란 글에서 "윤석열 일당이 운운하는 외세의 첨단무기 도입이나 자체 무장 개발, '한국형 3축 타격 체계' 구축과 같은 것은 도저히 맥을 출수 없는 무용지물이나 같으며 아무 데도 쓸데없는 물건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억제·대응 능력도 '3축 체계'를 중심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축 체계'란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등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과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그리고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으로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메아리는 이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의 첨예한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고 스스로 핵참화를 부르는 위험천만한 망동"이자 "저들 내부에 만연되고 있는 안보 불안과 공포를 애써 잠재워보려는 데서 출발한 불쌍하기 그지없는 자들의 허세성 술수"라고 폄훼했다.

매체는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우리(북한)의 무진 막강한 군사적 강세" "우리의 혁명무력이 갖고 있는 가공할 공격력, 무자비한 타격력은 그 누구도 막아낼 수 없는 이 세상 가장 위력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군사력도 과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매체는 "윤석열 일당은 저들의 한심한 주제 파악이나 바로 하고 설쳐대는 게 좋을 것"이라며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설쳐대다가는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전날 '세인을 웃기는 허세성 추대'란 기사에서 '한국형 3축 타격 체계'를 거론, "공화국(북한)의 무진 막강한 군사적 위력에 눈 깔이 뒤집힌 자들의 불안과 공포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신보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파괴범의 주범은 다름 아닌 공화국의 자위적 국방력 발전 권리를 걸고 들며 북침 전쟁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남한) 호전 세력"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북한은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는 말로 '3축 체계' 중 '킬체인' 전략을 설명했을 때도 "미친X" 등의 막말을 퍼부어대며 강력 반발한 적이 있다.

따라서 새 정부 출범 뒤 북한의 대남 비난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달 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동해상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을 1발 발사한 데 이어, 7일엔 함경남도 신포 일대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미사일을 1발 쐈지만, 아직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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