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북한 핵실험, 바이든 방한 전까지 준비 어려울 것"

"정치적 고려보단 복구 끝나는 대로 핵실험 예상"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이달 말까지 7차 핵실험을 실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복구 중인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손상 정도가 핵실험 시기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은 핵 능력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핵실험을 재개하고 싶어 할 수 있다"면서도 "여러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에 가능할 것으로 결론짓기는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또 "북한의 핵실험 재개는 중국과 러시아가 더는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이 핵실험장을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은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시기 같은 정치적인 고려를 하기보다는 복구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가능한 한 빨리 핵실험을 시행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형식으로 폐쇄했으나 올 초부터 3번 갱도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 사용한 1번 갱도와 2~6차 핵실험에 쓴 2번 갱도, 아직 실험한 적이 없는 3, 4번 갱도로 구성돼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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