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국 최대 뇌관 부상…민주 "부적격"vs국힘 "한덕수와 연계"

민주, 한덕수 인준 표결·한동훈 청문보고서 채택 반대할 듯

尹 당선인, '검수완박 정면돌파' 취지 인선 강행 전망

 

새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정국에 돌입한 6일 국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최대 뇌관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찍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정을 내린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한동훈 후보자를 연계하고 있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 중간보고' 회의를 열고 한동훈(법무부)·정호영(보건복지부)·원희룡(국토교통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한동훈 후보자를 '소(小)통령'으로 규정하며 "한 후보자는 청문회가 의미 없을 정도로 이미 물의를 일으켰다. 입법부 존재를 부정했고, 공당을 조종하려고 했다. 피의자 조사에도 비협조한 당사자"라고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 인준 표결과 한동훈 후보자의 청문회를 연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가로막은 '민주당의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준 표결(재적 의원 과반 출석·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한 만큼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민주당이 여기에 응하는 대신 한동훈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청하거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박 원내대표는 일단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사람이 물건도 아니고 '뭐 줄게. 뭐 내놔라'는 흥정이 있을 수 있는 것이냐"며 "우리는 그건 상상도 하지 않는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한덕수 후보 인준 표결을) 연계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는 연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여러 의원들이 우리 의원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들어온 얘기를 종합하면 사실상 연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후보자의 인선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후보자 발탁에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로 표현되는 민주당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정면 돌파하는 취지로 분석됐다. 민주당의 거센 공세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비협조는 이미 예견됐던 셈이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된다. 당초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한 후보자 측의 자료제출 미비 등을 문제 삼아 연기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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