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음파일서 '50억 클럽' 명단 첫 언급…"50개 나갈 사람"

김만배 "이창재 14억, 강한구 3억" 언급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50개 나갈 사람"이라며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 인물들을 언급했던 것이 녹음파일을 통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6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 등 혐의 공판을 진행했다.

지난 기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이 법정 재생됐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2012~2014년, 2019~2020년 김씨 등과 나눈 대화 및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50개 나갈 사람"이라며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의원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이다.

김씨는 또 "이창재 14억, 강한구 3억"이라고도 말한다.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과 강한구 전 성남시의원으로 보인다.

법정 재생된 녹음파일에서 '50억 클럽' 명단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50억 클럽 명단이 공개되자 최 전 수석, 박 전 특검, 김 전 총장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 700억원 지급을 약속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뇌물 5억원을 공여한 혐의 및 동생과 지인 등을 화천대유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4억4350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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