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음파일서 '50억 클럽' 명단 첫 언급…"50개 나갈 사람"
- 22-05-06
김만배 "이창재 14억, 강한구 3억" 언급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50개 나갈 사람"이라며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 인물들을 언급했던 것이 녹음파일을 통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6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 등 혐의 공판을 진행했다.
지난 기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이 법정 재생됐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2012~2014년, 2019~2020년 김씨 등과 나눈 대화 및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50개 나갈 사람"이라며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의원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이다.
김씨는 또 "이창재 14억, 강한구 3억"이라고도 말한다.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과 강한구 전 성남시의원으로 보인다.
법정 재생된 녹음파일에서 '50억 클럽' 명단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50억 클럽 명단이 공개되자 최 전 수석, 박 전 특검, 김 전 총장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 700억원 지급을 약속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뇌물 5억원을 공여한 혐의 및 동생과 지인 등을 화천대유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4억4350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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