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기술주 더 사겠다…불마켓 더 커지고 강해져"

아크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기술주의 추가 매수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용자산 200억달러(약23조원)에 달하는 아크혁신ETF의 캐시 CEO는 9일(현지시간) 월간 웹캐스트를 통해 최근 기술주의 약세에 대해 "대개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주가 떨어지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위험회피 기간에 우리의 장기 수익은 보호막을 입게 된다"고 표현했다.

아크혁신 ETF는 2월 중순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대비 30% 넘게 빠졌다가 이날 10.4% 급반등했다. 이 ETF는 지난해 149% 넘는 수익률로 전세계 투자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올해 수익률도 25%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국채수익률(금리)이 오르기 시작했고, 기술주가 크게 내리며 주로 기술주에 집중투자한 아크혁신ETF도 하락세를 달렸다. 기술주가 내리자 에너지, 금융과 같은 경기순환주가 오르며 가치주로의 전환이 가속화했다. 

우드 CEO는 "지난 몇 주 동안 금리 상승세에 전환이 시작됐다"며 "가치주로의 대전환이 일어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환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깜짝' 당선됐던 지난 2016년 말 상황을 상기한다고 그는 밝혔다. 당시 트럼프의 깜짝 당선으로 감세와 재정지출에 따른 성장 기대감으로 경기 순환주가 크게 올랐다. 

그는 "당시 성장과 혁신기술주가 팔려 나갔는데 지금 움직임이 당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크ETF는 시장 참여자들이 대부분 팔아 치운 포지션을 더 담았고 아크ETF 투자자들도 대부분 자금을 회수하지 않았다. 

이날 하루만 보면 우드 전략은 통했다. 아크혁신ETF에서 투자비중이 10%로 가장 높은 테슬라는 9일 하루 19.6% 폭등했다. 전날까지 테슬라는 1월 말 고점 대비 36% 추락한 상태였다. 

우드 CEO는 기술 거품과 테슬라 비관론을 일축하며 V자형의 강력한 경제회복을 예상했다. 그는 남아도는 현금이 여전히 많다며 현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합리적이며 올해 회복에서 강력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낙관했다. 우드는 "이러한 조합을 볼 때 주식시장이 꽤 좋다"며 "불마켓(강세장)이 확장하고 더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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