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얕아진 호수 보니…80년대 시신 '두둥실'

美 서부 지역, 기후변화로 20년째 대가뭄

 

미국 서부 지역에서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수 수위가 낮아지며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시신이 드러나고 있다. 가뭄이 심해지면서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네바다주(州)의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전날 라스베이거스 인근 미드 호수에서 뼈가 든 부식된 통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통에서 발견된 물건 등을 토대로 시신이 1980년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건을 맡은 레이 스펜서 라스베이거스 메트로 경찰관은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사건이 될 것"이라며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더 많은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 서부 지역은 기후변화로 20년간 대가뭄을 겪고 있다. 미국 최대 저수지로 800만명이 쓸 전기를 생산하는 미드 호수는 현재 수위가 1937년 이후 최저 수준(321m)으로 내려가 전력 생산까지 어려워진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