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데이토나 오토바이 축제…플로리다선 공연 하며 기부 받는 것 불법

미국 뉴욕의 유명인사가 플로리다 주 해변에서 열리는 오토바이 축제에서 속옷 차림으로 공연을 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에 따르면 '벌것벗은 카우보이'로 유명한 로버트 버크(50)가 지난 6일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 오토바이 축제에서 흰색 속옷만을 입고 공연을 하다 제지하는 경찰에게 저항한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

로버트 버크는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서 흰색 속옷과 카우보이 모자만을 착용하고 기타를 맨체 공연을 하는 가수로 유명하다.

당시 그는 데이토나 해변에서 거리 공연을 하며 관중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현금 기부를 받고 있었다. 플로리다 조례에 따르면 거리 공연을 하면서 돈을 기부 받은 것은 불법행위다.

경찰에 따르면 버크는 자신의 공연을 제지하는 경찰에 저항하다 체포돼 교도소에 구금됐지만 7일 석방됐다.

한편 지난 5일부터 10일간 열리는 데이토나 오토바이 축제는 매년 3월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 해변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다.

축제를 관리하는 자넷 커시는 "일반적으로 10일간 40~50만명의 사람들이 모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0만명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관계로 올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지만 수익 문제 때문에 개최를 강행했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불상사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커시에 따르면 축제가 열리는 곳 근처 실내 상점은 최대 인원의 60%만이 입장이 가능하고 방문객들은 실내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받는다.

또한 거리 곳곳에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표지판을 더 많이 비치하고 경찰 인력을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히 지키도록 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9일 축제가 열리는 주 도로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어느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축제 기간중 오토바이 경주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아르헨티나 남성 루카스 마르티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축제 주요 장소들은 정말 끔찍했다"며 "이것은 완전히 정신나간 파티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10일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데이토나 해변 오토바이 축제.(트위터갈무리)©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