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코드는 '이륙남'…MB정권 출신 5060 男 '포진'

11명 중 절반 'MB맨'…'1960년생 클럽' 8명, 남성은 10명

출신 학교는 비교적 다양…호남·이공계 0명, 여성은 '1명'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 코드는 '이륙남'(이명박 정부 출신 1960년대생 남성)으로 요약된다. 11명의 실장급과 수석급 인사 중에서 이명박 정부 출신은 5명, 1960년대생 출신은 8명, 남성은 1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호남 출신과 이공계 전문가는 전무했다.

◇대통령실 '2실·5수석' 체제 확정…금주 비서관급 후속 인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대통령실 실장·수석급 참모진 인선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2실(비서실장·안보실장)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인선안을 공개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외교부 2차관을 역임한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내정됐으며, 국가안보실 1차장은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가, 2차장은 신인호 카이스트 을지연구소장이 발탁됐다. 대통령실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합동작전본부장이 임명됐다.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의원,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이 발탁됐다. 경제수석은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사회수석은 안상훈 서울대 교수, 홍보수석은 최영범 전 SBS보도본부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에는 강인선 인수위 외신대변인이 낙점을 받았다.

지난 13일 인선이 발표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까지 더하면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은 총 11명으로 진용을 갖췄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주중에 법률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등 비서관급 인선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11명 중 5명은 'MB맨'…박근혜 정부 출신도 2명

대통령실 인선의 첫 특징은 'MB맨'의 부활이다. 총 11명의 고위급 참모진 중에서 이명박 정권(MB 정권)에서 중용됐거나, 정치적으로 인연을 맺은 인물은 5명(김대기·김성한·김태효·강승규·최상목)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명박 청와대에서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김성한 안보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한나라당 시절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았으며, 이명박 인수위에서는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2007년 제17대 인수위(이명박 인수위)에서 외교통일안보분과 상임자문위원을 거쳐 대통령실 대외전략비서관·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낸 'MB맨'이다. 최상목 경제수석도 이명박 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실무위원으로 활동했다.

신인호 안보실 2차장과 안상훈 사회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신 2차장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위기관리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안 사회수석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과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2실·5수석' 체제로 개편된 대통령실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5.1/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11명 중 10명은 5060세대 남성…서울대부터 방통대까지 다양

대통령실 참모진 대부분이 '5060세대 남성'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육군사관학교, 한국방송통신대까지 다양하게 분배했다는 평가다.

1960년대생은 8명으로 73%를 차지했다. 김성한 안보실장(1960년), 김태효 안보실 1차장(1967년), 신인호 안보실 2차장(1963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1963년), 최영범 홍보수석(1960년), 강인선 대변인(1964년), 최상목 경제수석(1963년), 안상훈 사회수석(1969년)이 '60년생 클럽'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1956년생, 이진복 정무수석은 1957년생,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은 1959년생으로 모두 '5060세대'로 묶인다.

출신 학교는 비교적 다양했다. 서울대 출신은 4명(김대기·강인선·최상목·안상훈), 고려대 출신은 2명(김성한·강승규)이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서강대, 최영범 홍보수석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김용현 경호처장과 신인호 안보실 2차장은 육군사관학교, 이진복 정무수석은 한국방통대 출신이다.

◇서울·영남 편중…호남·이공계 '0명', 여성은 강인선 '유일'

다만 참모진 인선에서 '호남 출신'과 '이공계 전문가'가 빠졌다는 점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에서 여성은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 내정자가 유일하다.

서울 출신은 6명(김성한·김태효·최영범·강인선·최상목·안상훈)으로 가장 많았다. 신인호 안보실 2차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은 부산,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용현 경호처장은 각각 경남 진주와 마산 출신이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예산 출생이다.  

전공은 인문계에 편중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김성한 안보실장은 고려대 영문학과 출신이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이 밖에도 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등으로 이공계열은 없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윤 당선인에 요청한 '과학교육수석'이 대통령실 참모진 직제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제가 듣기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자리가 150석 정도 밖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며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아마 청와대 조직도 좀 더 늘어나고 필요한 부분의 분야(직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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