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 넘보는 가계 대출금리…3월 3.98% 7년10개월 만에 최고

주택담보 대출금리 3.84%, 일반신용 대출금리 5.46%

 

올해 3월 가계 대출금리가 3.98%로 또 올랐다. 7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4%, 일반신용대출금리는 5.4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3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74%로 전월의 1.70%에 비해 0.04%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지난달 1.71%로 전월과 같았다. CD·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월 1.67%에서 3월 1.90%로 0.23%p 올랐다.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3.51%에서 0.01%p 내린 3.50%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기업 대출금리는 3.39%로 전월(3.37%) 대비 0.02%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3.12%로 전월과 같았으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59%에서 3.57%로 0.02%p 떨어졌다.

3월 가계 대출금리는 3.98%로 2014년 5월(4.02%)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의 3.93%와 비교하면 0.05%p 오른 수준이다.

앞서 가계 대출금리는 2020년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이듬해인 2021년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같은해 8월 3.10%로 3%를 돌파했다. 이어 9월 3.18%, 10월 3.46%, 11월 3.61%, 12월 3.66%, 올해 1월 3.91%, 2월 3.93%, 3월 3.98%로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04%p 하락한 3.84%를 나타냈다.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21년 4월 2.7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5월 2.69%로 하락했다가 6월 2.74%, 7월 2.81%, 8월 2.88%, 9월 3.01%, 10월 3.26%, 11월 3.51%, 12월 3.63%, 올해 1월 3.85%, 2월 3.88%로 내리 증가세를 보이다 3월 3.84%로 소폭 낮아졌다.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전월의 5.33%에서 0.13%p 오른 5.46%를 나타냈다. 2014년 7월(5.59%) 이후 7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2020년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상향 흐름를 나타내다가 2021년 3% 중·후반대로 올라섰다. 9월(4.15%)과 10월(4.62%)에 걸쳐 4%대를 기록한 뒤 11월 5.16%로 단숨에 5%대로 뛰어 올랐다. 12월(5.12%)에는 전월에 비해 소폭 떨어지긴 했으나 5%대가 유지됐으며 올해 1월 5.28%, 2월 5.33%, 3월 5.46%로 증가세를 보였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32%p를 나타냈다. 전월의 2.27%p에 비해 0.05%p 벌어진 수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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