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들에 소문난 숙취해소제 '벌나무가 뜬다'…제약사 '각양각색'

숙취해소용 건강식품 새 바람…벌나무 성분 생약 인기

'밀크씨슬, 헛개열매, 유산균, 버섯추출물' 등 제품 다양

 

국내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숙취해소제를 선보이기 위해 '벌나무(산겨릅나무)' 추출 성분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헛개나무 열매, 큰 엉겅퀴 식물인 밀크씨슬 중심의 숙취해소 제품의 인기가 벌나무 추출 제품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벌나무(산겨릅나무)' 추출 주성분 숙취해소제 '아니벌써'의 판매를 본격 돌입했다. 국내 최초로 벌나무를 식품원료로 등재한 하티에서 제조하고, 동국제약이 판매하는 방식이다.

하티는 산겨릅나무 추출물을 포함하는 조성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산겨릅나무 가지에서 추출한 성분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며, 알코올 분해를 도와 두통 등 숙취 증상을 완화한다.

실제 숙취해소 지표인 '알코올탈수소효소(ADH)'와 '알데히드분해효소(ALDH)' 활성인자 측정 결과, 벌나무는 각각 108%, 115%로 헛개나무 각각 106%, 110%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높았다.

이처럼 제약회사들은 일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숙취해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중이다. 특히 산겨릅나무와 같은 생약 성분에 주목하고 있으며 유산균, 버섯추출물 등 다양한 제품으로 숙취해소제 시장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기존 숙취해소 음료와 차별화해 아가 리쿠스 버섯분말을 함유한 과립형 숙취해소제 'NK365쌩쌩'을 판매 중이다. 아가 리쿠스 버섯은 브라질이 원산지로 면역력 강화, 암 예방, 혈압 강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물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9년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유산균을 활용해 숙취해소제 '칸의아침'을 출시했다. 올 4월에는 건강기능식품사업부를 신설해 신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기존 숙취해소제 시장 강자인 동아제약, HK이노엔, 광동제약는 숙취해소제나 음료를 세분화해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동아제약은 쌀눈대두발효추출물을 중심으로 '모닝케어' 3종 제품을 판매한다. 광동제약은 '헛개수', HK이노엔은 '컨디션' 패밀리 제품을 늘리고 있다.

숙취해소제를 취급하는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새로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숙취해소제는 의약품과 달리 일반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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