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뚫고 1Q 성장률 0.7%…"전망치 상회, 수출이 살렸다"

1분기 경제성장률 0.7%…소비·투자 감소 속 수출이 살렸다

실질 GDP 7분기 연속 성장세…민간소비 전분기 대비 0.5%↓

수출 4.1%↑…"회복 수요 꾸준하지만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올해 1분기(1~3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 회복 수요를 타고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분기에 비해 0.7%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실질 GDP는 2019년 4분기 1.3%에서 2020년 1분기 -1.3%, 2분기 -3.2%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어 3분기 2.2%로 증가 전환한 뒤 4분기 1.1%, 2021년 1분기 1.7%, 2분기 0.8%에 이어 3분기 0.3%, 4분기 1.2%, 올해 1분기 0.7%로 7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2022년 연간 GDP 전망치로 3.0%를 제시한 바 있다. 상반기에는 2.8%, 하반기에는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단순 숫자상으로 보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기 때문에 상반기 전망치인 2.8%보다 잘 나왔다고 본다"며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올해 남은 매 분기마다 평균 0.6~0.7% 성장하면 연간으로 3.0%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지난 1분기에는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에도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1%, 수입은 원유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및 신발 등의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운수·음식숙박 등 주로 야외활동과 관련이 깊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앞서 2020년 4분기 -1.3%에서 2021년 1분기 1.2%, 2분기 3.6%로 증가세를 이어가다 3분기 -0.2%를 나타낸 뒤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에는 -0.5%로 감소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2.4%,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4.0% 각각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늘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전분기 수준(0.0%)을 나타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소폭 줄었으나 제조업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4.1%,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늘어 3.4%,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0.6%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금융보험업 등은 늘었으나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황 국장은 "수출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반도체·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나타나는 회복 수요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민간소비의 경우 방역 조치 완화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들어 음식·숙박·오락·운수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며 이동성 지수도 높아져서 경제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로써 실질 GDI는 실질 GDP 성장률(0.7%)을 소폭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성장했다.

자료=한국은행.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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