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2년래 美 경기침체 확률 35%…연착륙 쉽지 않다"

2차 대전 이후 14회 긴축 가운데 2년 후 침체 11회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2년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35%로 봤다.

얀 하츠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볼 때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침체를 유발하기 않으면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충분한 긴축 통화정책을 펼쳐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츠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 연준의 주된 책무가 일자리와 노동자 사이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임금 성장을 늦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금 성장률을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로 맞추기 위해 실업률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으면서도 신규 고용을 충분히 줄이도록 금융환경을 긴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처럼 경제의 연착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매우 힘들다. 미 경제 역사상 일자리와 노동자 사이 격차를 크게 줄어든 현상은 침체기에만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츠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역사 패턴을 보면 연준은 연착륙하기 힘든 경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 이후 정상화가 노동 공급과 내구재 가격에서도 일어나며 연준을 도울 수 있다고 하츠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영국 등 다른 주요 10개국들은 경제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그는 말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서 긴축사이클은 14회였는데 이 중에서 2년 안에 침체가 발생한 경우는 11회였다. 11회의 침체 중에서 연준의 긴축이 부분적이라도 작용한 경우는 8회였다. 하지만 최근 침체의 경우 대부분 경착륙했다고 하츠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미국에 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15%라고 예상했다.

이달 첫째주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침체 확률은 전월 설문의 20%에서 27.5%로 높아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 4분기 평균 5.7%로 예상됐는데 전월 예상의 4.5%에 비해 상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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