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오르고 집값은 들썩…’서울 아파트’ 인수위 해법은?

강남권+용산 집값 매주 상승폭 확대

이번주 인수위 부동산정책 발표…”금리인상 등 변수 늘어나”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퍼지면서 매수심리 회복세가 이어지고 아파트값은 꿈틀대는 모습이다.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집값이 크게 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조만간 공개될 윤석열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에 시장 안정화 방안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주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한 94.2로, 서울 매매수급지수도 0.3포인트(p) 상승한 91.0으로 조사됐다. 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여전히 기준선(100) 아래지만 대선을 계기로 매수 심리가 회복하고 있다. 서울은 6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0.5p 오른 96.5를 기록해 매수자와 매도자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매수세 확대와 함께 아파트값도 오름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 때문에 아파트값이 오르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2주 연속 보합세가 이어진 가운데 강남구(0.04%)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개포·일원동 재건축을 위주로, 서초구(0.02%)는 반포동을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했다.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3%)는 재건축 또는 초고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R114 통계에서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2% 올라 전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Δ서초(0.09%) Δ성동(0.07%) Δ영등포(0.05%) Δ노원(0.04%) Δ강남(0.02%) Δ관악(0.02%) 등이 올랐다. 

최근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는 등 불안한 흐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긴축 통화정책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종전의 1.25%에서 1.50%로 0.25%p 인상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 요인으로 여겨지는데 이자부담 증가로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과 이미 금리가 시장에 선반영돼 영향이 제한적이란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새 정부가 규제완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 새 정부는 출범 전부터 부동산 정책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규제 완화에 신중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부동산 가격 안정을 강조하며 규제완화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조만간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5년간 250만가구 공급' 대책의 세부 추진방안이나 공시가격 조정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규제완화책과 함께 집값안정을 병행할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다음 주부터 가능하면 1일 1브리핑 형태로 분과별 중요현안을 발표하겠다"며 "부동산 관련 인수위 입장도 어느 정도 취합이 된 단계"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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