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전처 폭행한 터키男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SNS 비판 쏟아져

더 이상 자녀와 만남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말에 발끈해 길거리에서 전 부인을 폭행한 남성이 터키 당국에 체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터키의 한 남성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만류에도 5살 자녀가 보는 앞에서 전 부인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이 퍼지자 해당 남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그는 경찰에 체포됐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남성은 "전 부인이 더 이상 아이와 접촉을 허락하지 않겠다며 협박해 큰 충격을 받고 이성을 잃었다"며 고의가 아닌 우발적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터키 검찰은 그의 폭행이 다분히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AFP는 전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얼굴과 머리에 심한 멍이 든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구 99%가 이슬람교도인 터키에서는 가정 폭력과 여성 살인 가해자에 대한 대한 온당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 폭력 등으로 사망한 여성이 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가정 폭력과 여성 살인은 터키의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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