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덕수 부인, 직업 주부라면서 10년새 재산 12억↑"

"연평균 소득 3353만원인데…재산은 연평균 1억2360만원 늘어"

한덕수 배우자, 주부이자 화가로 활동…미술품 재산 누락 의혹 제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이 10년간 12억원 가량 증가해 연평균 소득의 3배 이상 늘어났다며 재산 증식 과정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덕수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에 제출된 자료를 분석해보니 들여다보면 볼수록 의문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공개목록을 보면 배우자 최아영씨의 재산은 23억6725만원이다. 그중 현금성 자산이 22억9949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금이 19억44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1억500만원), 사인간 채권(1억6000만원), 골프회원권(1억3000만원) 등이었다.

과거 한 후보자가 2012년 주미대사를 사임하면서 공개한 재산 신고에서 최씨의 재산은 11억1787만원이었는데, 현금성 자산은 10억6242만원이었다. 10년새 현금성 자산이 10억6342만원에서 22억9949만원으로 12억3607만원 늘어난 셈이다. 연평균 1억2360만원 증가한 것이다.

인청특위에 제출한 최씨 소득금액증명을 보면 최근 5년간 1억6769만원의 소득이 발생했다. 연평균 3353만원 수준으로 재산이 소득의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서에서 배우자의 직업을 '가사'라고 밝혔다. 실제 최씨는 2012년, 2021년에 한 차례씩 개인전시회를 연 화가로 알려졌을 뿐, 매년 1억원 이상의 현금이 늘어날 정도의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업을 가지지는 않았다"며 "생활비 등 필요한 비용을 모두 한 후보자 수입으로 지출하고, 최씨의 수입은 모두 저축했다 하더라도 10년간 12억원이 넘는 재산의 증식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년 새 5개의 정기예금 계좌를 개설했는데, 계좌에는 총 19억133만원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만기가 되거나 한 예전 계좌를 해지하고 새로 계좌를 개설했다 하더라도 1년 사이에 19억의 목돈이 든 계좌가 줄줄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자택에는 최씨가 미술품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마련돼 있다고 하는데, 재산을 공개하면서 미술품은 단 한 건도 포함하지 않았다"며 "한 점도 없어서 공개하지 않은 건지, 일부러 누락한 건지, 누락했다면 얼마나 많은 미술품이 있는지, 그 미술품은 어떻게 보유하게 되었는지, 미술품을 매매한 비용은 어디서 나왔고, 어디로 들어갔는지 한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재산증식 과정도 의문투성이지만 그나마 김앤장의 고액연봉이라는 근거라도 있다"면서 "반면 배우자인 최씨 재산은 땅에서 솟았는지,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청문회 과정을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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