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인구 165만명 줄어드는데…노인인구는 900만 증가

내외국인 인구전망…2040년 총인구 5019만명, 노인은 1700만 육박

생산연령인구도 907만명 감소…부양비는 39.9명→79.5명으로 급증

 

2040년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보다 165만명이 줄어 5000만명을 간신히 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2배 이상 급증해 전체 인구의 3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2020~2040 내외국인 인구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40년 5019만명으로 16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년 전 전망치던 5086만명보다도 67만명이 줄어든 결과다. 당초 전망에선 2028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다 2029년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미 2020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나면서 전망이 바뀌었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 2021년 5174만명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해마다 감소세를 이어간다. 이후 2035년에는 5087만명으로 5100만명을 밑돌고, 2040년 총인구는 5019만명까지 줄어든다.

인구 감소세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저조한 출산율과 의학 발전 등에 힘입어 고령인구 비율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 807만명인 내국인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25년에 1000만명을 돌파하고, 2035년엔 1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후 2040년엔 1698만명에 이르게 돼 2020년 대비 2.1배(891만명) 증가한다.

(통계청 제공) © 뉴스1


이에 따라 2020년 16.1%이던 내국인 고령인구 구성비도 2025년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후 2035년에는 30%를 넘어서고, 2040년엔 35.3%까지 치솟는다.

이 중 70세 이상의 고령인구도 1288만명, 85세 이상 고령인구도 250만명에 달한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각각 10.9%, 5.2%다.

일하는 나이에 해당하는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도 크게 줄어든다. 특히 1955~1963년생이 속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 연평균 36만명이 감소하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55만명의 급감이 진행된다.

내국인 기준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583만명에서 20년 뒤인 2040년엔 907만명이 급감해 2676만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구 대비 비중도 2020년 71.5%에서 2040년엔 55.7%로 하락한다.

저조한 출산율은 유소년 인구(0~14세)의 감소로도 이어진다. 2020년 623만명인 유소년 인구는 향후 20년간 193만명 감소해 2040년엔 430만명에 그친다. 현재 12.4%의 비중에서 20년 뒤엔 8.9%에 머무는 수치다.

초중고·대학교에 다니는 '학령인구'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는 2040년 176만명으로 2020년의 65.3% 수준에 그치고, 중학교(12~14세)는 75만명으로 55.1%에 머문다. 고등학교(15~17세)는 67만명으로 2020년 대비 48.8% 수준, 대학교(18~21세)는 108만명으로 46.4%에 그친다.

(통계청 제공) © 뉴스1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와 고령인구의 급증은 사회가 떠받쳐야 하는 '부양비'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는 2020년 39.9명에서 2040년엔 79.5수준으로 20년만에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중 노년부양비가 63.4명에 달한다. 2020년 22.5명에서 무려 2.8배가 증가한다.

반면 유소년부양비는 2040년 16.1명으로 2020년 17.4명보다 1.3명이 줄어든다.

한편 내·외국인 인구전망 통계는 2021년 장래인구특별추계 결과(중위 추계)를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분리해 2040년까지 내·외국인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해당 통계는 연금·복지, 외국인, 다문화 교육·가족 등 정책 대상별 인구 전망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처음 작성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로 작성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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