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인선서 드러난 '尹스타일'…주변 추천보다 '겪어본 사람'

서울대·60대·남성 위주…한동훈 등 '깜짝 발탁'도

尹당선인 "지역·세대·성별 안배는 없다" 인사 원칙 적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내각 인선은 나이와 성별, 지역의 기계적인 안배 대신 윤 당선인과 함께 일하며 실력이 검증된 인물을 다수 기용한 것이 특징으로 분석된다.

하마평을 통해 여론을 살피는 그동안의 방식 대신 마지막까지 보안을 유지하며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을 발탁하는 '깜짝 인선'도 선보였다. 14일 오후로 예정된 윤 당선인의 3차 내각 인선 발표와 추후 단행될 청와대 수석실 인선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8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1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8명의 2차 내각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18개 부처 중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를 제외한 16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이 마무리됐다.

그동안 윤 당선인은 내각 인사 원칙에 대해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인물로 지역·세대·성별 안배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16명의 내각 후보들이 면면을 살펴보면 평균 연령은 60.5세로 유일한 40대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1974년생, 49세)를 제외하면 60대(9명)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권역별로는 경북·경남·대구·부산 등 영남 출신이 7명이었다. 학력은 서울대(8명/법대 5명)와 고려대(4명) 출신이 12명이었다. 성별도 3명을 제외한 14명이 모두 남성이다. 이번 인선에 대해 일각에선 '서육남'(서울대 출신 60대 남성) 위주라는 비판도 나온다.

'깜짝 인선'도 두드러졌다. 특히 전날 발표된 8명의 장관 후보자 중 한동훈 후보자를 비롯해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인선 발표 직전까지 언론의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다만 윤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거나 대선 캠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거 발탁됐다. 윤 당선인을 돕는 과정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물들을 선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대위 선대본부장에 이어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선대위 정책본부장에 이어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도 윤 당선인을 전면에서 도왔다.

또 윤 당선인의 검찰 시절 최측근인 한동훈 후보자,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후배인 이상민 후보자. '40년 지기' 친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과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