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들 지선行에 6·1 재보선 '최대 두자릿수'…'미니 총선' 치르나

민주당 현역 7명 출마, 김병욱·이광재 추가 출마시 최대 6곳서 '의원 사퇴'로 보궐선거

국힘도 홍준표·김은혜 등 도전에 최대 4곳서 보선…결과 따라 '여소야대' 균열 일 수도

 

여야 현역 의원들이 6·1 지방선거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규모가 '미니 총선' 급으로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접수된 광역단체장 후보 37명 중 7명이 현역 국회의원이다. 

서울시장엔 송영길·박주민 의원, 경기지사에는 안민석·조정식 의원, 전북지사에는 김윤덕·안호영 의원, 제주지사에는 오영훈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의원들이 각 지역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최대 4명이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게 된다. 

이와 함께 강원도지사와 경기 성남시장 등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도 현역 의원이 추가로 차출될 수 있다. 강원도지사에 이광재 의원, 성남시장에 김병욱 의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도 광역단체장 후보자에 김은혜 의원(경기지사), 홍준표 의원(대구시장), 서범수·이채익 의원(울산시장) 등 현역 의원 4명이 도전장을 냈다. 충남지사 선거에는 김태흠 의원이 도전할 예정이다. 

이들이 모두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한 뒤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최대 10개 지역구에서 오는 6월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오는 30일까지 사퇴하면 이번 6·1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며, 5월 1일 이후 사퇴하면 내년 4월에 재보궐선거를 치른다.

여기에 지난 1월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올 경우 6월 1일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다만 현역 의원들의 경선 통과율에 따라 재보선 규모는 유동적이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군에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있고,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전북지사 경선에는 송하진 현 전북지사가 버티고 있다.

미니 총선급으로 재보선 규모가 커질 경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승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인천 계양을)·박주민(서울 은평갑)·안민석(경기 오산)·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은혜(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이 수도권 지역구다. 성남시장 차출설이 나오는 김병욱 의원 지역구도 경기 성남분당을이다.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 지역구도 보궐선거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21대 국회 의석은 민주당이 172석, 국민의힘이 113석(국민의당 3석 포함시)으로 민주당이 넉넉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상태여서 '미니 총선급' 재보선이 치러진다 해도 과반 구도가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민주당이 몇몇 의석을 빼앗길 경우 '여소야대' 정국에 미세한 균열을 가져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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