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해금강 호텔 철거' 설명 요구에 아직 무응답"

"우리 기업 재산권 일방적 침해 안 돼… 필요 조치 검토"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을 해체하고 있는 데 대한 우리 측의 설명 요청에 7일 오전 현재까지 '무응답'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의 해금강 호텔 관련 질의에 "북측 반응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관련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사업자(현대아산) 측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우리 기업 재산권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침해하는 조치가 있어선 안 되고, 모든 사안은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해금강 호텔 해체에 나섬에 따라 지난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금강산 시설 철거·정비를 위해선 남북 합의가 필요하므로 관련 움직임에 대해 우리 측에 충분한 설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금강호텔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수상건물로서 금강산 관광 남측 사업자였던 현대아산 소유 시설이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을 '남측 관계기관과 협의 하에'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남북한은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해 수 차례 통지문을 주고받았지만 이듬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논의도 중단됐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초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서 북한이 해금강 호텔 해체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간 업무개시 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이때도 북한은 해금강 호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남북한은 매일 오전 9시에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5시엔 마감통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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