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블링컨, 尹당선인 대표단 만날 계획 있지 않아"

정례브리핑서 부정적 입장 밝혀…美부장관 및 성 김 대표와 만남은 언급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당신인의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면담할지 여부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표단이 블링컨 장관을 만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는 (블링컨) 장관이 새 정부 팀과 만날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웬디 셔먼 부장관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대표단 등이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블링컨 장관이 오는 5일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기 위한 준비로 바쁜 만큼 이날 면담 일정을 조율해 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이 블링컨 장관과 대표단간 면담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블링컨 장관이 깜짝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1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에 벌어지는 인권 침해와 반인권 범죄를 규탄하고 개선 조치를 촉구하는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그들의 투표에 대해 말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문재인 정부에)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매우 분명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의원을 단장으로 한 윤 당선인의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국무부에서 셔먼 부장관 및 김 대표 등과 몇 차례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언급하면서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새 정부를 포함해 한국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프로그램이 가하는 도전과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요구와 우려에 대해 대처하는데 계속 협력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김 대표가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추진을 위해 중국측 북핵수석대표인 류사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이날 만날지 여부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위해 한국 및 일본 등 동맹국들과 우선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국가들과 협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국은 확실히 그 나라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 등이 갖지 못한 관계를 북한과 맺고 있는 이들 국가들이 건설적이고, 공통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활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 문제는 김 대표가 중국의 카운터파트를 만날 때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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