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복원'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라인은 누가?

외교장관엔 박진·조태용, 통일장관은 김천식 거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새 내각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도발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은 상황에서 새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진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새 정부 외교부 장관 후보군은 박진(사진 오른쪽)·조태용(사진 왼쪽) 국민의힘 의원 등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미국통' 박 의원과 '정통 외교관' 출신 조 의원에 대한 막판 검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들이 각각 외교부 장관과 주미국대사로 역할 분담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단장과 부단장을 맡아 미국을 방문 중인 두 사람은 미 정부·의회 관계자들에게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한미동맹 복원·정상화' 기조를 설명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의 외교정책을 설계한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도 당초 새 정부 외교부 장관 후보로 거명돼왔으나, 최근엔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새 정부 외교안보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서 '50년 지기'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왼쪽)과 이종섭 전 합참차장. <자료사진> © 뉴스1


새 정부 통일부 장관엔 김천식 전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선거캠프에서 대북정책 공약 개발을 담당했다. 김 전 차관은 과거 통일부 재직 시절엔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초안 작성에 관여한 데다, 2005년 제15~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도 우리 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도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사회주의 체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북한 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중장 출신의 대통령직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차장(육사 40기)을 포함해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육사 39기)과 이순진 전 합동참모의장(3사 14기) 등 군 출신 인사들이 주로 거명된다.

이들 중 이 전 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거쳐 청와대 안보정책담당관으로 근무했으며, 상대적으로 대미(對美)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 측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해 오는 15일 전에 새 내각 진용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