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경제원팀' 곧 발표…부총리 추경호 '유력'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소영 등 물망

"원팀 초점 두고 퍼즐 맞추기"…15일 전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면서 이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라인에 누가 발탁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이 총리부터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라인을 '원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경제관료 출신인 한 총리후보와 호흡을 맞출 인물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과 장제원 비서실장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내각 지명을 가급적 4월 중순, 국회 청문기한을 고려하면 15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총리 지명 전날인 2일 밤 한 총리 후보자를 만나 경제부총리 등 주요 경제 진용 인선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검토하는 후보들을 보니 대부분 잘 아는 경제관료 후배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해 보면, 먼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유력하다.

추 의원은 한 총리 후보자가 언급한 경제 관료 후배이기도 하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 몸담은 '경제통'으로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한 후 제20대 국회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새 정부 출범 후 경제정책을 힘 있게 추진하려면 거대 야당의 협조가 필수이고, 거야(巨野) 협상을 이끌 정치인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견해에도 추 의원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재선 의원이면서 당내 경제 전문가로 입지를 다진 추 의원은 이제 곧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부정적인 평가 기류가 크지 않아 인사청문 부담도 적다.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당선인 업무보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2022.3.31/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흑역사'가 있음에도 윤 당선인이 오로지 능력만 보고 기용하겠다는 의지가 크고 인수위 핵심 보직을 꿰찬 만큼 기용 가능성이 크다.

최 전 차관은 공직 시절 기재부 내에서 '압도적인 에이스', '천재관료'로 불리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만약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발탁이 되면 최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에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위원장에는 최 전 차관을 비롯해 금융연구원장 출신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주요 후보군이다.

윤 당선인의 '경제책사'로 주요 정책 청사진을 그릴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금융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소영 교수와 인수위 경제특보인 강석훈 전 의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이 거론된다.

새 정부 경제라인은 원팀으로서 퍼즐을 하나씩 맞추는 과정인 만큼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를 맡으면 최 전 차관이 금융위원장, 김 교수가 경제수석을 나눠서 맡을 수 있다.

김 교수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될 경우 경제수석은 인수위 경제특보인 강석훈 전 의원이 발탁될 수 있다. 강 전 의원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국무총리 인선이 완료되면서 경제원팀 구성을 위해 현재 퍼즐을 하나씩 맞추는 과정인 것으로 안다"며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이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경제수석 등 역할을 나눠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새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 후 퇴장하며 한 전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4.3/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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