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복심' 이정현 전남도지사 출마…"마음 굳혔다"

"전남 위해 많이 고민" 공식 출마선언 예정

경선·전략공천 등 중앙당 결정에 관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6·1지방선거 전라남도 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이 전 대표는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전남, 호남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군공항 이전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권유했고, 깊은 고민 끝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곧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차기 정부와 협력해 지역의 이익을 견인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가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전남도지사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현역인 김영록 지사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중효 국민의힘 전남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한데 이어 이 전 대표까지 출마 의사를 표명하면서 처음으로 당내 경선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중앙과 지역에서 다수의 경험이 있는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전남지역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당내 경선과 전략공천 등을 놓고 국민의힘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서 연거푸 재선에 성공하며 비례 포함 3선에 성공했다.

이 전 대표는 순천과 이웃한 곡성 출신으로 1985년 당시 여당인 민정당의 말단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했다.

대구·경북(TK) 중심의 당내 분위기 속에서 호남출신 비주류였던 그는 광주광역시에서 국회의 문을 두드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2008년 제18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의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2014년 7월30일 순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출마해 유세차량 없이 자전거를 타고 시골 곳곳을 누비고,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며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전략을 펼친 끝에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으로 '박(朴)의 남자',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던 그는 2년 뒤 20대 총선에서 3선(비례 포함)에 성공했다. 같은 해 새누리당 대표에 선출되며 승승장구했다.

지역에서는 그에게 '호남예산 지킴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주며 소속 정당과 정파를 떠나 기대와 사랑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가 된지 몇달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란 소용돌이에 휘말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펼쳐오던 중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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