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한숨' 경윳값 11주 연속 상승…美비축유 방출에 폭은 둔화

3월 다섯째주 1.7원↑ 1918.8원…전주 상승폭 15.6원 대비↓

휘발유價는 11주만에 하락 전환…2000.1 1.9원 떨어져

 

경유 가격의 상승세가 11주 연속 이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디젤차를 주로 쓰는 유럽 내 경유 수급 불안 여파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화물차나 택배차 등 디젤차를 활용하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다만 경유 가격 상승 폭은 크게 둔화됐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선언과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 결정 때문이다. 휘발유의 가격도 11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다섯째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18.8원으로 전주 대비 1.7원 올라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 가격은 1월 둘째 주 1439.9원에서 시작해 1919.8원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디젤차의 천국'으로 불리는 유럽 내 경유 수급 문제가 발생했다. 유럽은 경유 60%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유럽의 수급 문제가 국제 경유 가격까지 밀어 올렸다. 

상승 폭은 전주(15.6원)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미국의 100만 배럴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이 반영됐다.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 봉쇄 조치도 영향을 줬다. 인구 2500만명 도시가 경제활동을 중단하면 에너지 수요는 줄 수밖에 없다. 결국 국제유가는 두바이 기준 배럴당 108.8달러로 전주 대비 3.2달러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일단 11주만에 상승세를 접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00.1원으로 전주 대비 1.9원 낮아졌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경유와 마찬가지로 지난 1월 1621.9원으로 시작해 급등했고, 단숨에 2000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유가 급등에 따른 국민 경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주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68.5원으로 여전히 2000원을 웃돌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국제유가는 미국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발표와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 강화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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