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남성이 성폭행" 출산한 12세…아기 DNA 결과 '반전'

지난해 태국에서 10대 여아가 50대 이웃 남성에게 성폭행당해 출산했다는 사건의 진실이 1년 만에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태국 매체 사눅은 묵다한주 동루앙에 거주하는 A양(12)을 성폭행한 진범이 DNA 검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A양과 A양의 어머니는 경찰서를 방문해 성폭행 피해를 호소했다.

당시 이들이 지목한 범인은 이웃집 남성 소폰(51)이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지난 3월 8일 집을 나섰다가 성폭행당했고, 며칠 뒤 또 당하는 등 3차례 성폭행당했다"며 "살찐 줄 알고 복통을 호소하길래 병원에 데려갔더니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10월 20일 딸을 출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폰은 15세 이하 아동을 유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소폰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소폰의 딸 역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며 억울해했고, 부녀는 경찰에 DNA 검사를 요청했다.

이에 12월 1차 DNA 검사를 마쳤고, 그 결과 A양이 낳은 딸에게서 소폰과 일치하는 DNA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믿지 못한 A양의 어머니는 지난 1월 경찰에 재검사를 요청했고, 피의자 가족과 주변인까지 검사한 끝에 아기의 DNA가 A양의 아버지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양의 어머니는 "내 남편은 좋은 남자다. 자기 딸을 성폭행할 리가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의사들은 DNA 검사에서 99.99%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에 분노한 소폰의 딸은 "아버지가 무고한 누명을 써서 실직당했고, 온 가족이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면서 "A양과 딸이 걱정되지만,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결백을 사회에 보여주고 싶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A양의 어머니는 여전히 "소폰이 내 딸을 성폭행해 출산하게 만든 범인"이라며 DNA 보고서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찰 조사를 받은 A양의 아버지도 범행을 부인했으나, 기소돼 현재 구속된 상태다. A양의 어머니는 "남편을 도와 끝까지 법적 다툼을 벌이겠다"고 강조하면서 남편의 보석을 신청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현재 증거로 볼 때 A양의 아버지가 성폭행 진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법원은 보석 신청을 기각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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