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되는 김동연, 출마지는 어디?…커지는 당내 견제 목소리

김동연, 민주당 합당 제안 수용 "출마지, 이번 주 내로 결정"

서울시장 인물난 속 경기지사 출마한 조정식·안민석, 견제 본격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합당' 제안을 수용하면서 '민주당 후보'로 6·1 지방선거에 나서게 됐다.

김 대표가 '출마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김 대표를 견제하는 당내 목소리도 본격적으로 분출되고 있다.

김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는 6·1지방선거에 대해선 "앞으로 당과 시민, 도민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하겠다"며 "이번 주를 넘기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 대표의 출마지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꼽고 있다. 고향인 충북도 거론되지만, 김 대표의 수도권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충북은 제 고향이어서 애착이 가는 곳이지만, 조금 더 큰물에서 정치교체가 되는 발전을 위해 임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통화에서 "워낙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분이 많다"며 "주소지를 이전해야 하는 문제 등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본진인 경기도지사 자리엔 일찌감치 민주당 내 후보군이 형성됐다.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조정식 의원이 28일 출마를 선언했고, 안민석 의원은 오는 31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반면 서울시장의 경우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가 전무한 만큼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이에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이 나오고 있고, 일각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설 중량감 차원에서 김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김 대표는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상태다. 당내 기반이 부족한 탓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 룰' 수정, '전략공천' 등에 대해서도 어떤 것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 문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하게 되면 이런저런 사소한 조건이나 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쿨하게 있는 상황에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이날 라디오에서 "합당, 통합할 때는 우리 당의 룰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것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라며 "그런 것이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김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면 "경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의 전격 합당 선언으로 김 대표를 향한 당내 견제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선에 출마하고자 한다면 인물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이 명분에 맞는다"고 견제했다. 지난 24일에도 "김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꽃길만 찾을 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기여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많은 분도 같은 의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 또한 이날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합당 선언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김 대표가 서울, 경기, 충청설도 나온다. 빨리 결정하시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엔 "김 대표의 경쟁력은 물안개처럼 보인다"며 "김동연이 문재인과 이재명을 온몸으로 지키려 할까. 물안개가 걷히면 허상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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