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품귀 편승…소화제·파스 끼워 파는 약사들에 시민 '분노'

대전 일부 약국 세트로 묶어 팔아 불필요한 약까지 '강매 수준'

 

감기약, 해열제 등 상비약 품귀 현상에 편승한 일부 약사를 향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29일 대전 일선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는 상비약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상비약을 준비해 두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상비약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품귀현상이 빚어지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약사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상비약만이 아닌 약품 세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의 한 약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비약 세트를 만들어 판매 중이었다. 해당 세트에는 감기약, 해열제는 물론, 소화제 등도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코로나19 재택치료 세트에는 감기약과 해열제에 파스까지 담겨 있었다.

이들 약국에서는 해당 상비약만 따로 구매할 수 없었다.

시민 A씨(45)는 "상비약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약사들이 원하지 않는 약품까지 강매하고 있다"며 "약사들의 양심은 어디로 간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33)는 "위기에 편승해 자신들의 매출을 올리는 행위"라며 "감기약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세트로 사면 된다는 퉁명스러운 대답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상비약 품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약회사들도 생산시설을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하루에 생산 가능한 양이 한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도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의약품의 생산과 출고를 독려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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